솔왓동산식당의 고기는 숯불 위에서 자기 빛깔을 찾는다.

늦은 오후까지 서귀포 쪽을 돌아본 날, 저녁은 불판 앞에서 천천히 먹고 싶어 솔왓동산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남로 16-4에 있어 호근동 주변 일정을 마치고 식사를 이어가는 흐름으로 잡았습니다. 이날은 일행과 함께 움직였는데 하루 종일 걷는 일정이 많아서 메뉴판을 오래 들여다보기보다 갈비를 구워 밥과 곁들이자는 의견이 금방 모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밖에서 움직일 때와 달리 식사 속도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고기를 불판에 올린 뒤 익는 색을 살피며 기다렸고, 가위를 들었다가 아직 조금 이르다는 생각에 다시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괜히 배가 고프다고 한꺼번에 굽지 말자는 말을 서로 먼저 했습니다. 갈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첫 점은 그대로 먹고 다음에는 밥을 곁들이니 한 끼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서귀포 관광 일정을 길게 보낸 뒤 따뜻한 고기로 저녁을 마무리하고 싶을 때 떠올리기 좋은 식사 방식이었습니다.

 

 

 

 

1. 호근동 길 따라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호근남로 16-4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출발해 호근동 방향으로 들어가니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큰 도로만 따라가기보다 마지막 진입 구간을 천천히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도착 안내가 가까워졌을 때 속도를 줄이고 주변 건물과 길 방향을 함께 살폈습니다. 주소만 믿고 빠르게 지나가면 다시 돌아와야 할 것 같아 괜히 한 번 더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마지막 구간에서 방향만 잘 잡으니 찾아가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일행과 따로 이동한다면 상호명과 함께 호근남로 주소를 공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이용 시에는 저녁 시간의 주변 교통 흐름을 고려해 약속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면 입구를 찾는 과정도 덜 급합니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에는 호근남로를 기준으로 건물 번호를 차례로 확인하는 방식이 단순합니다. 저는 식사 전부터 주차와 입구를 동시에 찾느라 서두르기보다 주변을 한 번 살피고 들어갔고, 그 덕분에 자리에 앉았을 때부터 마음이 차분했습니다.

 

 

2. 고기가 올라가자 시선이 모였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불판을 중심으로 식사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반찬과 접시가 놓이자 저는 집게를 움직일 공간부터 만들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온 그대로 두고 먹으려고 했지만 팔을 움직일 때 접시가 자꾸 가까워 몇 가지를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혼자 '이렇게 해야 굽기 쉽습니다'라고 중얼거리며 가위 자리까지 정했습니다. 갈비집에서는 고기를 굽는 사람이 계속 바빠질 수 있어서 첫 판은 제가 맡고 다음 판부터 일행과 집게를 바꿨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 방식이 식사 시간을 훨씬 여유롭게 만들었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반찬을 맛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한쪽 면의 색이 달라지면 뒤집는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계속 불판만 쳐다볼 필요는 없지만 양념이 있는 고기는 대화에 빠져 시간을 오래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한 판씩 순서를 맞추니 테이블도 덜 복잡했고, 누군가만 계속 고기를 굽느라 식사가 늦어지는 일도 줄었습니다.

 

 

3. 익은 갈비부터 옆으로 옮겼습니다

 

갈비를 굽기 시작하니 한꺼번에 많이 올리는 것보다 몇 점씩 위치를 바꿔가며 익히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저는 처음 몇 점을 올린 뒤 표면의 색이 변하는 속도를 살폈고, 거의 익은 고기는 불판 가장자리로 옮겨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빈 공간까지 모두 채우고 싶었지만 조금 참기로 했습니다. 괜히 불판을 가득 채웠다가 뒤집는 순서만 꼬일 것 같았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고기를 바로 한 점 집어 먹고, 다음에는 밥과 함께 맛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갈비라도 뜨거울 때 바로 먹는 것과 한동안 불판 위에 둔 뒤 먹는 것은 식감이 다르게 느껴져서 저는 익은 순서대로 바로 먹는 쪽을 택했습니다. 중간에는 곁들임을 바꿔 입맛을 정리하고 다시 고기로 돌아왔습니다. 예상보다 고기를 빠르게 없애는 식사가 아니라 굽고 기다리고 먹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일행과 함께 방문한다면 첫 판부터 양을 늘리기보다 화력을 확인한 뒤 다음 고기를 추가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4. 물 한 잔 마시니 다시 손이 갔습니다

첫 판을 비운 뒤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리지 않고 잠깐 물을 마셨습니다. 계속 불판 가까이에 손을 두고 있다 보면 처음에는 몰랐던 열기가 느껴져 짧게 쉬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빈 접시를 정리하고 가위와 집게도 한쪽에 모아 두었습니다. 별것 아닌 행동이지만 다시 고기를 올릴 때 손을 움직이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처음에는 흐름이 끊길까 봐 바로 굽고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몇 분 쉬니 오히려 다음 판을 더 천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괜히 배고픔만 따라가며 계속 올리지 않길 잘했습니다. 겉옷이나 가방도 식사 시작 전에 불판과 이동 동선에서 떨어진 곳에 두면 중간에 옮길 일이 줄어듭니다. 저는 반찬 역시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섞기보다 갈비 사이에 하나씩 곁들이는 쪽이 맞았습니다. 고기 맛이 이어지다가 다른 맛이 들어오면 다시 첫 점처럼 집중하기 쉬웠습니다. 화려한 요소보다 테이블을 정돈하고 잠시 쉬어가는 이런 작은 순간들이 실제로는 한 끼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5. 배부르니 바다 쪽이 당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보다 서귀포의 저녁 풍경을 조금 더 보고 싶었습니다. 호근동에서 출발한다면 외돌개 쪽으로 이동해 짧게 바람을 쐬거나, 천지연폭포 주변 방향으로 움직인 뒤 서귀포 시내 일정을 이어가는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남는 날에는 새연교 쪽까지 연결해 산책 중심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식후 바로 카페에 앉을 생각이었지만 막상 차에 타니 커피보다 걷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갈비 먹었으니 조금 움직여야겠습니다' 하고 일행과 웃었습니다. 저녁에는 외돌개, 천지연폭포, 새연교를 모두 한꺼번에 돌기보다 그날 이동 방향과 시간에 맞춰 한 곳 정도만 고르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낮에 솔왓동산식당을 찾는 일정이라면 주변 관광을 먼저 하고 식사한 뒤 서귀포 시내 방향으로 넘어가는 순서도 자연스럽습니다. 식사 뒤 너무 먼 곳까지 욕심내지 않으니 하루의 마지막 동선도 한결 단순해졌습니다.

 

 

6. 첫 고기는 조금만 올렸습니다

제가 다시 방문해도 그대로 지킬 방법은 첫 판에 고기를 적게 올리는 것입니다. 불판의 온도를 정확히 알기 전에 많은 양을 올리면 한쪽은 빠르게 익고 다른 쪽은 아직 기다려야 해서 손이 바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네댓 점 정도로 먼저 시작해 익는 속도를 확인하고 빈자리에 다음 고기를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적게 올렸나 싶었지만 먹으면서 보니 오히려 적당했습니다. 혼자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생각하며 집게를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양념갈비는 표면 상태를 자주 살피고 거의 익은 것은 가장자리로 빼두면 먹는 속도를 맞추기 좋습니다. 복장은 냄새가 조금 남아도 부담 없는 옷이 마음 편하고, 긴 소매라면 불판 가까이에서 가위를 사용할 때 끝부분을 한 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관광이나 카페 일정이 남아 있다면 갈비를 굽는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해 약속을 붙이는 편을 권합니다. 빠른 한 끼보다 대화를 나누며 먹을 계획으로 방문했을 때 더 잘 맞는 메뉴였습니다.

 

 

마무리

 

솔왓동산식당에서의 저녁은 하루 종일 움직이던 여행 속도를 잠시 늦추는 시간이 됐습니다. 서귀포에서 이것저것 보러 다니다 보면 식사도 다음 일정 사이에 급하게 넣기 쉬운데, 이날은 불판 앞에 앉아 갈비 몇 점씩 직접 구우면서 한 끼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많이 고파 빨리 먹게 될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화가 길어졌고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도 여유로워졌습니다. 첫 판에서 화력을 확인하고 익은 고기는 바로 먹는 방식이 저에게 가장 잘 맞았습니다. 괜히 마지막까지 많이 올리지 않고 먹을 만큼씩 굽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남았습니다. 서귀포 호근동 일대에서 갈비 메뉴를 찾거나 가족, 일행과 천천히 저녁을 먹고 싶은 날이라면 호근남로 16-4 주소를 미리 저장해 두고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식사 뒤에는 외돌개나 천지연폭포 방향으로 짧은 동선을 하나 붙이면 하루를 무리 없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찾아 첫 판부터 더욱 천천히 구워 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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